현대 트랜시스 파업 장기화 / 파업 원인 / 노동조합 요구 / 회사 입장

[ 목차 ]

현대트랜시스의 파업이 장기화되며 회사와 노동조합 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변속기와 시트를 생산하는 현대트랜시스는 현대차그룹의 주요 부품 계열사로, 현재 노조의 성과급 지급 요구와 회사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입니다. 이번 갈등은 임금 문제를 넘어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에 따른 불확실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노사 간의 신뢰 문제를 동시에 내포하고 있습니다.

현대 트랜시스 파업 관련 영상

성과급 지급 요구와 회사의 입장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회사의 매출 2%를 성과급으로 지급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 기준으로 약 2340억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여기에 더해 기본급 인상도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169억 원에 그친 만큼, 이러한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주장은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을 지급하려면 회사가 빚을 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양측의 입장은 단순히 성과급 지급을 둘러싼 문제가 아닌, 회사의 재정 안정성과 성과 배분에 대한 근본적인 차이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노조의 상경 투쟁과 시위 현장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성과급 협상이 진전을 이루지 못하자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상경 투쟁을 벌였습니다. 지난 10월 28일, 약 천여 명의 노조원들이 집회를 열고 도로를 차단하며 회사의 교섭 재개를 요구했습니다.

 

노조는 현대차와 기아가 현대트랜시스의 영업이익률을 보장해주면 성과급 지급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며 현대차그룹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요구는 현대차그룹의 영업 전략이 현대트랜시스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하며, 경영적 결정의 결과가 근로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부품 조달 정책 및 전략과 관련된 복잡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으며, 단순한 파업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 갈등임을 시사합니다.

현대차그룹과 현대트랜시스의 관계

현대트랜시스는 현대차그룹의 주요 부품 공급사로, 매출의 90% 이상이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그룹사와의 거래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현대차그룹의 결정이 현대트랜시스의 영업이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며, 영업이익률 역시 회사 내부의 경영적 판단에 따라 결정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입장은 그룹의 부품 조달 전략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키며, 회사와 노조가 협력해 나가야 할 과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임금 협상을 넘어서 노사 간의 장기적인 협력과 신뢰 구축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현대 트랜시스 파업 관련 영상

전동화 시대와 사업 구조 전환에 대한 우려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는 전동화 시대가 다가오면서, 현대트랜시스의 매출 구조에 대한 노조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현대트랜시스의 매출 중 약 60~65%는 변속기와 파워트레인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전기차 시장의 성장으로 내연기관 차량 부품의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많습니다.

 

이와 같은 시장 변화 속에서 노조는 지금의 이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해두어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전동화 시장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현대트랜시스는 전기차용 감속기 생산 능력을 연 90만 대로 확대하며, 향후 3년간 2조 1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전동화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뢰 구축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요성

이번 현대트랜시스의 파업은 단순히 임금과 성과급 문제를 넘어 기업과 노동자 간의 신뢰를 재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협력을 강조하는 사례입니다. 자동차 산업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노사 간의 갈등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호 이해와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과 명예교수는 “전동화 시대를 맞이하며 기업과 노동자 간의 신뢰가 없다면 기업 생존이 어렵다”고 언급하며, 금전적 인센티브를 넘어 노동자들의 감수성을 고려한 제도적 변화가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현대트랜시스의 이번 파업은 회사의 경제적 이익뿐 아니라 자동차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깊은 고민을 요구하는 중요한 전환점에 있습니다.

결론

결국 이번 사태는 현대트랜시스뿐 아니라 모든 산업에서 노동자와 경영진이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임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노사가 함께 손을 잡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노력과 해결 방안에 대한 논의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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